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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는 왜 별거를 숨기고 뒤늦게 이혼했나?

"깨진 유리구두는 다시 신을 수 없다"

  • 박세회
  • 입력 2019.12.31 15:55
  • 수정 2020.01.07 14:47
후지몽 유키나
후지몽 유키나 ⓒ기노시타 유키나 인스타그램

2011년 결혼한 코미디언 후지몽(본명 후지모토 도시후미, 49)과 영화배우 기노시타 유키나(32)는 일본 연예계에서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2010년 8월에 결혼하고 근 10년간 버라이어티 계의 ‘미녀와 야수’로 불리며 부부 동반 출연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슬하에 둔 2명의 자녀와 보내는 화목한 시간을 공유해 왔다.

그러던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이 30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를 통해 밝혀졌다. 연예 및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는 ”두 사람이 이혼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1년 전부터 관계가 악화하여 같은 아파트에서 몰래 별거하고 있었다”라며 “31일 이혼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스포니치는 후지몽과 기노시타가 두 딸의 육아를 위해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 두 개를 빌려 따로 살고 있다며 ”부부가 함께하는 이벤트나 광고 문제가 있어 관계를 복구해보려 여러 차례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혼 시점은 광고 등의 계약 관계 때문에 조정된 것으로 보도됐다. 

31일 기노시타와 후지모토 측은 각자 일본 주요 언론사에 이혼 사실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후지모토는 의견서에서 ”연예계 생활 속에서 부부로 엇갈리고, 생활에서의 차이가 겹쳐 대화를 거듭한 결과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며 ”신세를 진 분들,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지만, 부디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기노시타 측은 ”두 딸의 양육권은 제가 갖게 되었으나,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두 딸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라며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게 협력하여 아이를 잘 양육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변에서는 기노시타의 ‘타피오카 가게 사건‘이 결정적 사건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노시타는 지난 7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언니가 일하는 타피오카 가게를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기노시타의 언니는 가게와의 갈등으로 퇴출당했고, 이에 분노한 기노시타가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가게 측이 기노시타의 협박성 메시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며 기노시타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후 11월 기노시타는 ‘자숙에 들어가겠다’라며 사죄의 뜻을 알렸다. 

스포니치는 ”디즈니랜드의 신데렐라 성 앞에서 유리구두로 프러포즈를 받는 유키나의 꿈을 후지몽이 이뤄주며 두 사람의 결혼이 시작됐다”라며 ”깨진 유리구두는 다시 신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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