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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실험한 중국 의사가 징역형에 처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면역력을 지닌 아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illustration DNA Spin Futuristic digital background,Abstract background for Science and technology
illustration DNA Spin Futuristic digital background,Abstract background for Science and technology ⓒMR.Cole_Photographer via Getty Images

지난해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력을 지닌 아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킨 중국 과학자가 결국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 인민법원은 이날 불법의료 행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허젠쿠이(賀建奎) 전 남부과학기술대 교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허젠쿠이가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의료기관 2곳과 공모,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인간 배아에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이어 허젠쿠이가 이 과정에서 고의로 과학연구 및 의료관리 규정을 어기고, 연구 윤리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허젠쿠이는 지난해 11월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 대해 면역력을 갖도록 태아 유전자를 편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거센 연구윤리 위반 논란을 낳았다.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을 시도한 것은 그가 최초였기 때문이다.

허젠쿠이는 당시 유튜브 영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HIV 양성인 불임부부 일곱쌍을 대상으로 유전자편집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한 부부가 홍콩에서 건강한 룰루(Lulu)와 나나(Nana)란 이름의 쌍둥이 여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허젠쿠이의 연구를 통해 출산한 아이는 모두 3명이다.

그러나 당국의 조사 결과, 허젠쿠이는 조작된 윤리심사서류를 활용해 임상시험에 참여할 커플 8쌍을 불법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전자 편집된 배아를 산모 자궁에 이식한 과정도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곧바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험 연구를 중단시켰다. 교수직에서 해임된 허젠쿠이는 억류된 채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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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사 #후천성면역결핍증 #유전자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