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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이끌어낸 프로파일러의 결정적인 말 한 마디

"그런 것은 상관없고..."

  • 이인혜
  • 입력 2019.12.30 14:13
  • 수정 2019.12.30 14:14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0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0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백한 과정이 드러났다.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모씨 재심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9일 ”멋진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춘재의 자백 과정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이춘재는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자신이 저지른 범행 숫자를 적어 프로파일러에게 건네면서 은밀한 제안을 했다.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걸로 밝혀지면 ‘경찰이 곤란해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곤란하면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제안이었다. 당시 이춘재의 제안에 공은경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면서 박 변호사는 전했다.

“그런 것은 상관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이춘재 씨가 한 것이 맞다면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이춘재의 자백을 유도한 공은경 프로파일러는 지난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의 자백도 이끌어낸 바 있다.

박 변호사는 또 최근 8차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마찰을 빚은 것을 언급하면서 ”‘그런 것은 상관없고’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이런 대립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은 8차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를 다음 달 중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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