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30일 10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2월 30일 10시 12분 KST

트럼프가 내부고발자라는 인물의 이름이 담긴 트윗을 리트윗했다

탄핵으로 이어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처음 폭로했던 인물이다.

ASSOCIATED PRESS
President Donald Trump attends a Christmas Eve video teleconference with members of the mIlitary at his Mar-a-Lago estate in Palm Beach, Fla., Tuesday, Dec. 24, 2019. (AP Photo/Andrew Harni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라는 인물의 이름이 담긴 트윗을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조사를 촉발한 내부고발자의 신원은 관련 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되어 왔다.

금요일(27일) 늦은 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이용자가 ‘@Surfermom77’라는 계정의 트윗을 수동으로 리트윗한 트윗을 리트윗했다. 이 트윗에는 내부고발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과 함께 그가 위증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트윗에 적시된 이름이 실제 내부고발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에 따르면 원 트윗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는 자신을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여성 소피아’이자 “100%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7만9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계정은 이슬람을 깎아내리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트윗들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 계정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계정은 2013년 개설된 이후 하루에 72개꼴로 총 17만개에 달하는 트윗을 쏟아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스톡 이미지를 프로필 이미지로 활용한 적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 매체는 정보기관에 근무하고 있다고 알려진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은 연방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앤드류 바카이는 지난 9월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내부고발자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문제의 이 트윗은 28일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피드에 노출되지 않았다가 같은 날 밤부터 다시 노출됐다. 트위터 측은 시스템상 오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부고발자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25일자 전화통화 내용을 폭로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언급을 했고, 백악관이 은폐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이 제보는 하원의 탄핵조사를 촉발했으며, 하원은 19일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