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0도 폭염 속, 코알라가 자전거에 달린 물병으로 다가갔다(영상)

너무나 간절하게 물을 마셨다.

  • 이진우
  • 입력 2019.12.28 17:04
  • 수정 2019.12.28 17:05
애나 허슬러
애나 허슬러
애나 허슬러 촬영 영상 캡처
애나 허슬러 촬영 영상 캡처

12월 초 호주 산불로 코알라 2000마리가 죽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온데,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도로에 나와 지나가는 자전거를 세우고 물을 얻어먹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애나 허슬러는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를 향해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에 도로 위에 앉아 있는 코알라를 보게 됐다. 코알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로 바깥 쪽으로 옮기려 하자 코알라는 애나의 자전거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는 나무에 올라 애나의 자전거에 달린 물병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애나가 물을 주자 코알라는 물병을 쥔 애나의 손을 움켜쥔 채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코알라는 그렇게 한참 동안 물을 마시고 나서야 갈증이 해소된 듯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위기에 처한 코알라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SNS에 올린 애나는 ”그동안 많은 코알라를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호주의 코알라들은 현재 끔찍한 피해를 받고 있다. 산불사태로 사망한 코알라 숫자도 12월 초보다 훌쩍 늘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에 살던 코알라의 30%가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암울한 예측대로라면 약 8400마리가 죽었다는 얘기다. 

수전 레이 환경장관은 27일 ”코알라 서식지가 최대 30% 파괴됐기 때문에 코알라도 최대 30%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잦아 들어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 장관은 코알라 외에 야생 페럿과 캥거루 등도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폭염 #호주 #산불 #코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