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투표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27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 의원 30여 명은 의장석과 연단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앉아 ‘대한민국을 밟고 가라‘,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김태흠 의원은 ”저희의 이런 모습은 불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의원은 ”국회는 이제 사망했다. 더 이상 국회법, 대한민국 법을 운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이 임시국회의 첫 회의인 만큼 ‘회기 결정 안건’이 첫 번째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한국당에 따르면 본회의 개의에 앞서 배부된 의사일정에는 선거법을 첫 번째로 처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국당은 이에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잘못된 관행들이 더이상 지속되서는 안된다”며 ”최소한 있는 규정은 잘 지켜야 하지 않나”고 지적하기도 했다.
농성으로 인해 본회의가 지연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회 본회의가 개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석 둘러싼 한국당 의원들
지켜보는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