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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일으킨 '씨름의 희열'에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금강 아저씨가 있다

만 서른에 금강장사만 14번을 했다

임태혁
임태혁 ⓒYoutube/KBS 한국방송

태백에서 시작된 열풍이 금강까지 번지고 있다.

요새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씨름 열풍은 원래 태백 급에서 시작됐다.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단체전 결승’에서 붙은 울산대학교 김원진과 경남대학교 황찬섭의 영상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아이같이 천진한 얼굴에 짐승 같은 괴력의 몸을 한 두 장사 지망생들의 한판 승부는 조회수 227만 회를 넘겼다. 

이 영상이 인기를 끌자 KBS가 발 빠르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바로 ‘씨름의 희열’이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가 참 좋았다. 설날이나 추석 때 방송하는 씨름대회에서 105kg 이하의 한라급, 140kg 이하의 백두급 장사들만 주목을 받다 보니 간혹 텅 빈 체육관에서 외롭게 싸워야 하는 90kg 이하 금강급, 80kg 이하 태백 급 선수들에게 빛을 발할 자리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였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1~2화에서는 예상대로 황찬섭, 손희찬, 박정우 등 태백 급의 미남 선수들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조용히 수많은 팬을 확보한 금강급 선수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금강급의 절대 강자 수원시청 씨름단 소속 ‘임태혁’이다. 

만 서른의 나이로 지난 2019년 추석 장사 씨름대회에서 14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임태혁의 매력은 겸손함에서 나온다. 후배 최정만과의 경기에서 씨름판에 머리가 메다 꽂히는 일명 ‘모심기’ 또는 ‘식목일’ 기술을 당한 후에도 ”그렇게 머리는 심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또 그 기술을 당했다”라며 털털하게 웃어넘겼다.

또한 한 체급 낮은 박정우와의 경기에서는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어 쉽게 간파당할 염려가 있는 자신의 필살기 ‘등샅바 밭다리’를 선보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서글서글한 외모로 이렇게나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한 임태혁에게 호감이 쏠렸다.

임태혁이 등장한 영상의 댓글을 보면 ”임태혁 저도 원픽”, ”씨름이 이런 건가요? 정말 매력적이에요”, ”섹시…. 아니 멋있네요”, ”반했습니다” 등의 반응이 일고 있다.

한편 씨름의 희열은 11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에 KBS 2TV에서 방송 중이다. 2%로 시작한 시청률이 2회차에는 2.4%, 3회차에는 3.0%까지 올라왔다. 이후 21일 방송이 ‘KBS 연예대상’의 생중계 탓에 결방되었으나 28일 방송에서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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