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금호산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낸 지 5개월 만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서 현산 컨소시엄은 매입가로 2조 500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산 컨소시엄은 이 중 3228억원을 들여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 8063주(지분율 30.77%)를 사고, 나머지 2조 1772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이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1년 만에 범현대가로 둥지를 옮기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백화점 등 현대가 그룹사들의 지원 사격이 있을 경우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실제 현대백화점·현대오일뱅크·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