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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이 아주 소폭 증가했다

10월에 비하면 그렇다.

ⓒ뉴스1

지난달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이 10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6일 발표한 ’2019년 11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월 한 달간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맥주는 총 5만5060리터(금액 기준 696만엔·약 7376만원)으로 통계상 ‘제로‘(0)였던 10월보다는 다소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무려 99.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판매 부진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작년 11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826만738리터(금액 기준 8억169만엔·약 84억9743만원)에 이르렀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은 근 10년간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매월 400만~800만리터 수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취하면서 오히려 일본 맥주 등의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반발해 올 7월4일부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취했고, 8월엔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절차상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우방국(화이트국가) 명단에서 빼버렸다.

그 결과 올 8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59만리터로 급감했고, 9월엔 1010리터, 그리고 10월엔 통계상 0을 기록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월간 한국 수출 실적이 0으로 기록된 건 1999년 6월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 7월 수출규제 강화대상으로 지정한 3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에칭가스의 11월 한국 수출량은 947㎏(금액 기준 4593만엔·약 4억8677만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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