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19년 12월 26일 10시 03분 KST

조재범 성폭행 고발 1년 : 심석희 선수는 중요한 걸 깨달았다

1년 전보다 단단해진 모습이다.

뉴스1

2018년 12월 17일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날이다. 심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4년 가까이 조재범 전 코치가 강제 추행은 물론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심 선수는 당시 변호사를 통해 ”좀 늦었지만 (공개적으로)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었다고 밝혔다.

 

심 선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심 선수는 언론 인터뷰를 갖고 미투 운동에 동참한 후 배운 것에 대해 말했다.

심 선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제 존재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부정해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믿고 싶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그 존재도 인정하게 되었고, 이제 더 당당하게 세상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피해 공개를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심 선수는 ”없다”며 ”다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인데,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리라고 권해도 되는 것인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든 것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야기하는 게 고통을 더는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심 선수는 자신 역시 ”(고통 속에서) 숨고 숨다가 살려달라고 소리친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후배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심 선수는 ”우선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지도자들을 향해 ”잘못을 모르는 척 감출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포함한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1년6월이 확정됐으며, 복역 상태에서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