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65세의 한 남성이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아카데미 은행에 들어갔다. 남성은 무기를 이용해 은행직원들을 위협했고, 현금을 갈취했다. 그런데 그는 돈을 갖고 달아나지 않았다.
12월 2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65세의 데이비드 웨인 올리버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방송국인 KKTV의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는 은행 밖으로 나와 거리에 돈을 던졌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쳤다.
KKTV가 인용한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올리버는 그 자리에서 도주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가방에서 돈을 꺼내 던진 후, 근처 스타벅스에 걸어 들어갔다. 마치 경찰이 자신을 체포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듯 했다. 결국 올리버는 체포됐다. 경찰은 올리버가 오는 2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리버가 뿌린 돈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의 행인들이 돈을 갖지 않고, 주워서 돌려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