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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첼시 전 손흥민 퇴장 여파가 여러 곳으로 퍼졌다

손흥민 결장여부와 인종차별, 그리고 현지 매체들의 비판이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2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가운데, 사건 여파가 여러 곳으로 퍼지고 있다. 남은 2019년 손흥민의 결장 여부와 인종차별로 인한 입건이다. 이와는 별개로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행동이 ‘무척 이상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결장

ⓒASSOCIATED PRESS

영국축구협회(FA)는 24일,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를 부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손흥민처럼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선수들에게 일반적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 이에 따르면 복귀는 내년 1월 5일 있을 미들즈브러와의 FA컵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5번이나 처벌받기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첫 번째는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당한 반칙, 두 번째는 퇴장 처분, 나머지는 이어지는 결장이다. 처벌은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소가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ADRIAN DENNIS via Getty Images

인종차별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는 인종차별로도 논란을 빚었다. 후반전 도중 관객석에서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행위가 확인된 것이다. 뤼디거는 곧바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장내에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나오는 등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그러나 뤼디거만 인종차별적 언행을 받은 게 아니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첼시 팬 1명이 런던 경찰에 입건됐다. 다만 이 팬이 손흥민에게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첼시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시즌 티켓 소지자가 인종차별 행위에 연관됐을 경우,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관계 당국의 사법 절차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름끼치고 이상한 행동”

ⓒADRIAN DENNIS via Getty Images

현지 매체들은 레드카드를 받은 뒤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운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90min’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사랑받는 선수이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이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손흥민의 서투르고 근시안적인 행동은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은 직후 억울해하며 운 것이 이상하고 조금 소름끼친다”며 ”퇴장을 당할 때마다 손흥민은 피해자가 아니었다. 마치 판정이 잘못됐다는 듯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퇴장은 손흥민의 EPL 통산이면서도 동시에 2019년에만 세 번째 퇴장이기도 하다. EPL에서 한 해 동안 세 차례 퇴장당한 선수는 지난 2010년의 리 캐터몰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연말을 좋지 못한 기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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