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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만화책에 '남자가 여친에게 염산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전량 폐기가 결정됐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남자가 염산을 뿌리는 장면 등이 담겨 논란이 된 어린이용 만화책이 전량 폐기된다.

문제가 된 만화책 ‘태경TV 학교 탈출’을 출간한 대원키즈는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출간한 책 내용에서 부적절한 내용과 잔혹한 장면이 수록됐다”며 ”어린이 대상의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사전에 충분히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내용 및 표현을 수정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대원키즈는 ”향후 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과 학인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 및 작가 원고의 검증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정비하여 앞으로는 절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23일 도서를 회수하고 폐기 조처를 취하였다”며 ”구매하신 독자님들은 구입처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은 만 7세 이용가로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내용과 캐릭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내용의 만화다.

원본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이다. 
원본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교제하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복수심에 불타 며칠 동안 몰래 여성 주변을 맴돌던 남성이 여성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린 내용이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듯 이 장면에는 ‘(여자는) 무척 도도하고 건방졌지’ ‘(염산 테러를 당한) 여자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변해버렸지’라는 설명에 고개 숙인 여자를 보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대원키즈 측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인 스토리는 태경TV에서 차용한 것이 맞지만 해당 에피소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작가가 한 부분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유익하지 않고 유해한 내용인데 감수가 안 됐던 부분은 당연히 출판사 책임이기에 전량 회수·폐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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