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트넘-첼시전이 손흥민 퇴장과 인종차별로 논란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레드카드는 정말 이상했다"고 주장했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주심의 레드카드는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경기는 손흥민의 레드카드 외에 인종차별 문제로도 논란을 빚었다.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2 패배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62분 간 뛰었으나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GLYN KIRK via Getty Images

전반에 한 차례 슈팅 외에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17분,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올렸다. 손흥민의 발은 뤼디거의 가슴에 맞았고, 뤼디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손흥민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고,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레드카드는 정말 이상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반응은 공격적이지 않았고, 주심의 레드카드는 분명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 뤼디거의 ‘오버 액션’을 비꼬듯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은데, 골절상에서 회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레드카드 외에 ‘인종차별’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후반전 도중 관객석에서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행위가 확인된 것이다. 뤼디거는 곧바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장내에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나오는 등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ADRIAN DENNIS via Getty Images

토트넘은 경기 후 성명을 발표하고 대응을 약속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 측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첼시 구단과 선수들과도 협력하겠다”라며 ”당사자를 찾아내 스타디움 입장 금지를 포함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다. 우리 경기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퇴장은 손흥민의 EPL 통산이면서도 동시에 2019년에만 세 번째 퇴장이기도 하다. EPL에서 한 해 동안 세 차례 퇴장당한 선수는 지난 2010년의 리 캐터몰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연말을 좋지 못한 기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