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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혈액 샘플'은 광주교도소 40구 유골의 정체를 밝힐 열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12.21 15:56
  • 수정 2019.12.21 16:01
지난 16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서 내에서 '광주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위해 무연고자 유골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유골을 분류한 관 모습. 20일 오후 옛 광주교도서 부지에서 이장작업을 벌이는 111구 유골 외 4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지난 16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서 내에서 '광주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위해 무연고자 유골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유골을 분류한 관 모습. 20일 오후 옛 광주교도서 부지에서 이장작업을 벌이는 111구 유골 외 4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뉴스1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40구의 유골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부지 특성상 5·18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전남대학교 

이번에 발견된 40여구의 유골은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졌다. 21일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법무부와 국과수, 경찰, 군 등 합동조사반은 전날 오후 늦은 시간 신원미상의 유골 40구에 대한 육안감식을 마쳤다.

육안감식 과정에서 2개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확인됐다. 합동조사반은 유골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여 41개 상자를 장성 국과수 광주연구소에 보냈다.

이줄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 아래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뒤섞여 있던 유골이 20상자, 주변 부지를 파낸 터에서 발굴한 흙 묻은 유골이 21상자로 확인됐다.

20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유골 40여구 중 일부를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20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유골 40여구 중 일부를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국과수에서는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을 벌여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법무부 등이 정밀감식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다음주부터 정밀감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는 5·18 당시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를 한 130가족 295명의 혈액이 보관돼 있어 연관성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감식에는 5월 단체 측이 추천한 전문가도 함께 참여할 방침이다. 다만 분석할 양이 많아서 정밀감식과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월 단체 관계자는 “40구의 유골이라고 했지만 발굴된 유골이 정확하게 몇구인지는 정밀감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무부 등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해야한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이르면 다음주부터 정밀감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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