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곡예 운항이 계속됐다. 왼쪽에 있는 배가 거의 빠져나갔나 싶을 때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때쯤, 오른쪽 배의 부서진 난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계 최대의 크루즈 회사 중 하나인 ‘카니발 크루즈’의 카니발 글로리호와 카니발 레전드호가 멕시코의 코즈멜 항구 앞바다에서 충돌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래 영상이 올라왔다.
살짝 부딪힌 것 같지만 워낙 거대한 배들끼리 접촉한 터라 그 상처의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오른쪽 배 카니발 레전드의 길이는 294m에 달하며 사고 당시 2000명 이상의 승객이 타 있었다. 레전드호에 부딪힌 글로리에는 최대 3000명가량이 승선할 수 있다. 이 사고로 카니발 글로리의 승객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