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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욱일기 사용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한국어 사용자만 보게 설정했다

페이스북 설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영상 배경에 깔린 욱일기.
리버풀 영상 배경에 깔린 욱일기. ⓒ리버풀 FC

일본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과 맞물리는 시점에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상에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 리버풀 FC가 사과의 말을 올렸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리버풀 FC 측은 ”어제 저희 리버풀 FC는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저희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라며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 FC 측은 ”저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리버풀 FC
리버풀 FC ⓒ페이스북

다만 리버풀의 사과문이 한국 IP에서만 보이는 설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한국어 사용자의 댓글만 달렸으며 한국어 사용자의 반응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허프포스트가 국가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보안용 VPN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본 결과 사과문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는 국가 IP 설정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우회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채 한국 IP로 페이스북의 언어 설정만 영어로 바꿔도 사과문을 찾을 수 없는 아래 왼쪽의 화면이 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언어 및 지역 설정으로 사과문의 노출을 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홈페이지에 1981년 일본 도쿄 가스미가오카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도요타컵’ 플라멩구와의 맞대결에서 필 톰슨과 지코의 활약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을 게시하며 배경에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한국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국가 정보
국가 정보 ⓒ리버풀 F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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