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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0일 17시 50분 KST

서울시민들이 가장 성차별적이라고 느끼는 곳은 여기다

두 번째는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민들이 가장 성차별적이라고 느끼는 시설·장소가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돌봄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10월11∼21일 재단 누리집을 통해 1206명(여성 931명·남성 275명)에게 ‘성차별적 시설·표지판·장소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를 보면,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95%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돌봄시설’(34.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21.1%), ‘여성·남성 전용(우대) 공간’(11.6%), ‘여성은 보호자, 남성은 작업자 등 성 역할 고정관념 표지판’(8.6%), ‘개방돼 사용하기 민망한 남자 화장실’(7.7%)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계단, 난간’, ‘남성 표준 키에 맞춰져 불편한 연단’,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 비상벨’, ‘남자 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 화장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재단은 이런 조사결과를 담은 ‘서울시 성 평등 공간사전’을 20일 발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동작구 대방역 앞 서울여성플라자에 △여성만 들어가는 수유실이 아닌 남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개선하고 △남녀화장실 모두 유아 돌봄이 가능하도록 유아용 변기 커버를 설치 한다. 또 △남자화장실에 소변기 사이 칸막이 설치 △성인 남성 키를 기준으로 디자인된 연단을 높이조절 가능한 연단으로 제작 △남자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표지판을 바꾸는 가변형 화장실 운영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계단·난간을 불투명하게 개선하는 등 서울시 성 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성평등 관점에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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