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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옛 광주교도소 발견 시신, DNA 대조로 5.18 관련성 확인할 것"

발굴된 주검은 현재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5·18기념재단이 지난 2017년 11월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담장 밖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이 지난 2017년 11월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담장 밖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ㄷ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분묘 개장을 하다 주검 40여구가 발굴됐다.

법무부는 20일 “광주시 북구 각화동 옛 광주교도소 안 무연고 묘지를 개장하다 신원 미상의 주검 40여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대행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은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에 들어갔다.

발굴 장소는 법무부가 솔로몬 로파크를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옛 광주교도소 터 안의 무연고자 공동묘지 일원이다. 이곳은 광주교도소가 동구 동명동에서 북구 각화동으로 이전할 때 이설하고, 그 이후에도 교도소 안에서 숨진 무연고자를 묻은 공동묘지다. 이곳의 개장은 지난 16~19일 이뤄졌다. 발굴된 주검은 현재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법무부는 5·18 암매장 장소로 꼽히는 민감한 장소에서 주검이 무더기로 나오자 주검 처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무연고 사망자는 신원 표식이 있는 만큼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사망 시기를 추정하거나 유전자(DNA) 정보를 대조하는 방법으로 5·18 관련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5·18기념재단은 “2년 전 교도소 담장과 철조망 사이 암매장 추정지에서 발굴작업을 했다. 공동묘지는 발굴 대상에서 빠졌다. 관련자 진술 등으로 추정되는 암매장 숫자가 12명인 만큼 숫자가 너무 많고, 매장 시기와 봉분 조성 등으로 미뤄 관련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우선 발굴 현장을 확인하고,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따져보겠다. 행방불명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가 이미 확보된 만큼 대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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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5.18 민주화운동 #광주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