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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꼽은 전철 내 최악의 민폐 행위는 한국에서도 큰 민폐다

제발 앞으로 멥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 학생들이 7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배낭으로 인한 진로방해, 소지품 걸림, 안전사고 등 지하철 이용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불편사례를 연출하며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백팩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이 더 크게 공감할 것'이라며 '모든 승객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백팩을 멜 경우 에티켓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5.7.7.
서울도시철도공사와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 학생들이 7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배낭으로 인한 진로방해, 소지품 걸림, 안전사고 등 지하철 이용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불편사례를 연출하며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백팩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이 더 크게 공감할 것"이라며 "모든 승객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백팩을 멜 경우 에티켓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5.7.7. ⓒ뉴스1

열차나 전철 등 혼잡한 이동 수단에서 최악의 민폐 행위는 뭘까? 16개 주요 철도회사가 속한 일본의 민영철도협회에서는 매년 ”역이나 전차 안 민폐 행위 랭킹”을 조사한다. 2019년 조사에서는 작년에 1위였던 ‘짐을 메는 방식이나 놓는 방법‘이 3위로 밀리고, ‘좌석에 앉는 방식‘이 1위, ‘승하차 매너’가 2위로 꼽혔다. 1위부터 3위가 매우 근소한 차이라 다 조심해야 한다는 게 일본 민영철도협회의 설명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9년 1위를 차지한 ‘좌석에 앉는 방식’은 지난 10년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좌석을 채우지 않고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든지 다리를 앞으로 쭉 펴거나 꼬아서 앉는 등의 행동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다리를 뻗고 앉으면 앞에 선 사람의 이동을 방해하게 되고, 꼬고 앉으면 앞에 선 사람의 정강이에 신발을 가져다 대는 일 등이 일어난다.

‘승하차 매너‘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행동이다. 내리지 않았는데 타거나, 열차 안에서 내리지도 않을 거면서 문을 막고 서 있거나, 좌석 옆 벽에 움직이지 않고 기대고 서서 타는 사람을 막는 행동 등이다. ‘승하차 매너’는 2010년도부터 2018년까지 3~5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3위인 백팩은 한국에서도 몇 년 째 고쳐지지 않고 있다. 백팩을 매고 몸을 휙휙 돌려서 뒷사람을 치는가 하면, 백패커 두 명이 통로를 막아 다른 사람들이 이동할 때 불편을 주는 등의 행동이다. 백팩을 메고 다니더라도 열차에 탈 때는 가슴 쪽으로 안고 타거나 손에 들고 타야 한다. 이런 백팩 매너 캠페인을 몇 년 째 해도 전철에 타면 언제나 백팩을 매고 통로를 막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외에는 ‘시끄러운 대화‘, ‘손으로 막지 않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 ‘헤드폰에서 크게 들리는 음악 소리‘, ‘쓰레기 놓고 내리기‘, ‘정해진 장소 외의 흡연’ 등이 있다. 

한편 지난 6월 취업포털 사이크 커리어가 직장인 513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출퇴근길 꼴불견‘에 대해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려고 밀치는 사람‘, ‘아무렇지도 않게 새치기하는 사람‘, ‘넓은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앉는 사람‘, ‘백팩족’ 등이 꼽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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