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2세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승석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은 수면 마취제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지난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의료 목적이 아니면 투약할 수 없다.
채승석 사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로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쳤다. 2005년에는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애경그룹은 채 사장이 지난달 말 인사 시즌에 맞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애경 관계자는 “경영진과 대주주의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다. 올해 경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수사를 받으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사장의 사표는 이달 중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채 사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지 곧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