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과거 유명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최근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994년 한 유명 감독이 오디션을 빌미로 자신을 자택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테론은 집에 도착하니 잠옷을 입은 채 술을 마시고 있던 감독이 자신의 다리를 만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에게 사과하고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뷰에 따르면 앞서 샤를리즈 테론은 한 기자에게 성추행한 감독의 이름을 밝힌 적이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 당시 기자가 샤를리즈 테론에게 ‘캐스팅 카우치(성을 상납하고 배역을 따내는 일)’ 경험이 있냐고 물었고, 그는 성추행 경험을 공유했지만 기자는 끝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샤를리즈 테론은 기자의 행동에 분노했다며 언젠가 감독의 이름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신작 영화 ‘밤쉘‘의 홍보를 돌고 있는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감독을 지키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밤쉘’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좋은 타이밍에 이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를리즈 테론은 미국 FOX 뉴스국에서 벌어진 성희롱 소동의 진실을 그린 영화 ‘밤쉘’에서 실존 인물인 메건 켈리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