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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동아시안컵] 한일전 결과에 일본 매체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꺾고 각종 기록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최다 우승국(5회), 개최국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19년 만에 홈에서 맞이한 한일전 승리이기도 했다.

ⓒKoji Watanabe via Getty Images

경기 전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을 거뒀으나, 골득실에서는 일본(+6)이 한국(+3)에 앞선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유효슈팅을 ‘0회’ 기록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대표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풋볼 채널‘은 ‘감독 해임론’을 꺼내며 ”한국이나 일본 모두 해외파 대신 국내파 선수들을 기용했다는 점에서 조건은 동일했고 선수들 수준도 비슷했다”라며 ”차이가 나는 건 전술과 감독의 역량”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는 양국 저력의 차이를 보여준 셈”이라며 “J리그 수준이 떨어졌다는 말을 반박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은 일본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일본으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홈에서 열렸던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에 1-4로 패했다”라며 “2년 전의 빚을 갚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싸울 자세가 보이지 않았다. 가능성이 없었다”라며 ”일장기를 짊어지고 싸우면 싫어도 기합이 들어간다. 팀의 리듬을 만들고자 하는 기개도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아직 멀었다”며 ”점수 이상의 완패”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 마지막 일본의 승리는 2013년,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대회다. 역대전적은 41승23무14패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스포탈코리아는 이를 ‘일본판 공한증(恐韓症)’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의 공한증이 큰 실력 차 탓이었다면 일본의 공한증은 정신력과 결연한 의지의 차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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