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19일 12시 26분 KST

[트럼프 탄핵] 펠로시가 박수 치려던 민주당 의원들을 제지한 이유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 탄핵에 이르게 된 "슬픈 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SSOCIATED PRESS
House Speaker Nancy Pelosi of Calif., gestures for Democrats to stop taking during a vote on the articles of impeachment against President Donald Trump, Wednesday, Dec. 18, 2019,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AP Photo/Patrick Semansky)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벌어진 18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차분하게 이 역사적인 순간을 이끌었다.

그는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슬픈”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무모한 행위는 우리로하여금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펠로시 의장이 말했다.

″하원의장으로서, 저는 오늘 엄숙하고 애석하게 미국 대통령 탄핵에 대한 토론을 개시합니다.” 펠로시 의장의 말이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방기하게 될 것입니다.”

″소속 정당과는 관계 없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에 온 의원들은 없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말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국가안보와 우리 민주주의의 기반인 선거의 온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이라는 것은 팩트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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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peaker of the House Nancy Pelosi presides over Resolution 755, Articles of Impeachment Against President Donald J. Trump as the House votes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on December 18, 2019. -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voted 229-198 on Wednesday to impeach President Donald Trump for obstruction of Congress. The House impeached Trump for abuse of power by a 230-197 vote. The 45th US president is just the third occupant of the White House in US history to be impeached. (Photo by SAUL LOEB / AFP) (Photo by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
Thomas D. McAvoy via Getty Images
Sergeant at Arms carrying mac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1941 (Photo by Thomas D Mcavoy/The LIFE Picture Collection via Getty Images)

 

펠로시 의장은 이날 검은색 옷을 입었다. 가슴팍에는 의회의 권한을 상징하는 ‘공화국의 지팡이(Mace of the Republic)’ 모양의 금색 브로치를 달았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역사상 세 번째인 대통령 탄핵 확정되기 직전까지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첫 번째 탄핵 사유에 대한 표결에서 과반이 넘는 찬성표가 나와 이미 탄핵이 확정된 순간, 민주당 쪽에서는 박수가 흘러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짧고도 단호한 손짓으로 이를 제지했다.

 

펠로시 의장은 예상대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이를 축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말 것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미리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