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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투' 서지현 검사가 '일본 미투' 이토 시오리의 승리에 대해 한 말

"우리는 이겨가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가 가해자를 상대로 제기한 판결에서 승소한 것에 대해 ”세상은 변하고 있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토 시오리는 일본 미투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7년 전 TBC 기자 야마구치 노리유키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후 투쟁을 이어오다 18일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야마구치 노리유키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날 야마구치 노리유키가 이토 시오리에게 33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가 승소 판결 후 크게 웃고 있다.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가 승소 판결 후 크게 웃고 있다.  ⓒASSOCIATED PRESS

서 검사는 판결 직후 SNS를 통해 ”우리는 이겨가고 있다”며 ”세상은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글 말미에 ‘#성폭력은 범죄다’ 해시태그도 달았다.

서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좌천성 인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은 올해 1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다.

ⓒASSOCIATED PRESS

한국 미투 운동의 상징인 서지현 검사와 일본 미투 운동의 상징인 이토 시오리 기자가 서로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상급자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2차 피해를 겪는 등 비슷한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 전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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