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의 아내 전영자씨가 졸혼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올해 4월 43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부부관계를 ‘졸혼’하는 것을 선택했다. 전씨가 이혼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법원에 이혼서류도 제출했으나 이외수의 반대로 결국 ‘졸혼’을 선택한 전씨는 현재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17일 JTBC ‘막나가쇼’에 출연한 전씨는 ”혼자서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며 ”휴가 온 느낌”이라고 전했다.
MC인 김구라가 ‘혼자 있는 게 편한가’라고 묻자 전씨는 ”엄청 편하다. 지난 44년 동안 휴가가 한번도 없었다”며 ”심심할 때도 있지만 나한테 온 기회로구나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전씨는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한달 한달이 막막한” 상황이다.
전씨는 ”우리 선생님(남편 이외수를 부르는 호칭)은 제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원도 안 도와준다”며 ”돈 없으면 들어오겠지, 배고프면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고 있다”는 전씨는 졸혼을 고려하는 다른 이들에게 ”경제적인 대비책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씨는 올해 4월 22일 월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뭐든 제 도움이 필요한 남편을 보면서 ‘이 사람은 한평생 나를 보호자로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의 아내로 존재했던 제가 이제는 저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졸혼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