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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홍콩·중국' 동아시안컵 맞대결 관전포인트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18일 저녁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같은 날 앞선 시간에는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과 중국이 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이 시국 매치’가 열리는 날이다.

한일전

ⓒ뉴스1

한국과 일본 모두 홍콩, 중국에 승리를 거둬 나란히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골득실에서는 일본(+6)이 한국(+3)보다 앞선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지만,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우승할 수 있다.

한국이 이긴다면 19년 만에 홈에서 맞이하는 한일전 승리가 된다. 한국은 2000년 4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한 번도 홈에서 일본을 상대로 이겨 본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3년 한국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렸을 당시에도 우승국은 일본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19년 만의 한일전 승리와 더불어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이 게임은 양국의 올해 마지막 A매치로, 한국과 일본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콩 대 중국

ⓒZhizhao Wu via Getty Images

우승팀은 한국과 일본 중에 정해지지만, 홍콩과 중국의 경기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주목받고 있다. ‘송환법’ 문제를 둘러싸고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홍콩과 이를 저지하는 중국 사이 외교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홍콩 응원단들은 국가 연주 시간에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내는 등 반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의용군 행진곡’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모습이 중국 응원단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서 재현된다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시국 매치’를 앞두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찰기동대를 기존 80명에서 240명으로 늘리고, 사설 경호원도 640명을 배치할 것”이라며 ”보안 검색도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기가 열리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쓰인 ‘정치적 표현 금지’에 대한 공지사항이 붙어 있다. 이같은 내용은 경기 전 관중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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