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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기러기 부부'가 된 이유를 밝혔다

남편 마이클 엉거 교수와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연기에 대한 열정과 미국 유학, 남편 마이클 엉거 교수와의 첫만남 등에 대해 말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임성민과 엉거가 함께 출연했다. 임성민은 ”미국으로 늦은 유학을 다녀왔다. 1년 동안 공부하고 새롭게 배우를 시작하고 싶었다”라며 ”오디션도 보고, 기획사들과 계약도 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KBS1

임성민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많은 한계를 느꼈다. 여자이고, 아나운서 출신이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역할 한계가 있었다”라며 ”매번 한계에 부딪히느니 아예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성민의 말대로 미국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성민은 ”내가 50살이 넘었는데, 미국에서는 동양 사람이 젊어 보여서 20대 역할 오디션도 들어온다”라며 ”한국에서는 강하게 생긴 인상이라 나쁜 역만 맡았는데, 미국에서는 과학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KBS1

현재 임성민과 엉거 부부는 ‘기러기 생활’ 중이다. 엉거는 ”아내의 꿈이기 때문에 지지했지만,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외롭고 화가 나기도 했다”며 “4개월 만에 만났다”고 밝혔다. 임성민은 ”착한 남편을 만난 것이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가 8년을 함께 살았는데, 떨어져 산 적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첫만남에 대해서도 밝혔다. 임성민은 “2008년 초에 방송 프로그램에서 잘렸다. 백수가 돼서 한 달 동안 뉴욕에 갔는데, 어떤 선생님이 소개팅을 시켜주려고 했다”라며 ”남편이 그 때 서울로 출장을 가 있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서 연락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엉거는 ”타이밍이 안 좋아서, 아내가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면서도 ”한 번 저녁식사를 했는데, 너무 멋있고 모델 같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성민은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을 계속 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성민은 ”사업을 해도 자리잡기까지 2~3년이 걸린다”며 ”지금처럼 여기와 미국을 오가며 배우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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