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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100명 중 75명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3d illustration of a business woman at the maze
3d illustration of a business woman at the maze ⓒmagann via Getty Images

19~34세 청년 10명 중 8명은 한국사회를 ‘헬조선‘으로 평가했다. 7.5명은 한국을 떠나 살고 싶다는 ‘탈조선’ 응답을 택했다.

추지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11일 열린 한국여성정책연구언 119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한 ‘청년 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 대응방안 연구-공정 인식에 대한 젠더 분석’에 담긴 내용이다. 

지난 10~11월 19~59세 성인 남녀 5000명(19~34세 청년세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년의 80.6%가 한국사회를 ‘헬조선‘이라고 평가했으며, 75.4%는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35세~59세 응답자의 64.1%가 헬조선이라고 평가하고 65.2%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답한 것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흙수저는 금수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청년세대(85.3%)와 기성세대(86.1%)가 비슷한 비율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겨레

사회경제적·범죄피해·관계 불안 등 삶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은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청년세대 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감이 더 높았다. 특히 범죄피해 불안 항목과 울분 항목에선 남녀 간 격차가 컸다. 청년 여성의 범죄피해 불안 지표는 2.66점(4점 척도)인 반면 청년 남성은 1.74점에 그쳤다. 청년 여성의 울분 정도는 2.79점으로, 같은 세대 남성(2.53) 뿐 아니라 기성세대 남성(2.58), 기성세대 여성(2.66) 등 4개 집단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추지현 교수는 청년세대에서 헬조선과 탈조선에 대한 응답이 모두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경쟁의 가치를 지향하지는 않으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미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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