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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가 독일철도와 트위터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툰베리가 독일철도 이용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부터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독일철도 도이치반(Deutsche Bahn, DB)이 트위터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툰베리는 1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초만원 기차에 올라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도이치반 열차 바닥에 앉은 툰베리가 커다란 짐 가방 여러 개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툰베리는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 참석 후 귀가하는 길이었다. 그는 ‘탄소 발자국‘(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한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당초 칠레에서 열리기로 했던 COP25가 마드리드로 개최지를 옮기며 툰베리도 ‘탄소 발자국’ 줄이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16세의 툰베리가 이 같은 긴 여정에도 자리에 앉아 이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도이치반은 즉시 툰베리의 트윗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열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그러나 도이치반은 15일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툰베리가 카셀과 함부르크 사이에서 일등석에 탑승했음을 확인하고는 그에게 사과했던 트윗을 삭제하고 새로운 답글을 달았다.

도이치반 측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철도 노동자들을 지지해줘서 고맙다. 토요일 당신과 우리가 함께 여행하게 돼 기뻤다”고 적은 뒤 ”하지만 당신이 앉았던 일등석에서 우리 직원들이 당신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능숙하게 서비스했는지도 언급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툰베리에게 완곡하게 항의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이치반 측은 툰베리와 그의 동반자들은 줄곧 일등석에 앉아 있었다는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툰베리는 도이치반에 다시 답장을 했다. ”바젤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두 대의 다른 기차에서 바닥에 앉았다. (독일) 괴팅겐을 지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것은 물론 문제가 아니며 문제라고 한 적도 없다”며 ”초만원 기차는 기차를 타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므로 좋은 신호”라는 내용이었다.

툰베리의 대응으로 짧은 설전은 일단락됐지만, 도이치반의 반응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디언은 ”도이치반은 툰베리가 자사에서 혼잡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는 비판을 했다고 추론했다”고 꼬집었다.

CNN은 ”(툰베리의 트윗을 본)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최근 몇 년간 지연 및 기타 성능 문제로 유명했던 도이치반을 비판했다”면서 이 때문에 철도 측이 민감한 반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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