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공식 행사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스캔들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 측 해명에 일본인 중 75%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니혼테레비 계열 NNN(Nippon News Network)과 요미우리 신문이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에 대해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가 16일 공개됐다. 이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해 온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이 75%에 달했다.
반면 ‘납득하고 있다’고 말한 답변자는 13%였다.
교도통신 역시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통신은 1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아베 내각이 ‘벚꽃 스캔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 비율이 83.5%였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지지 속 총리 3연임은 물론 역대 최장기간 총리 역임 기록까지 갈아치웠던 아베 내각이 위태로워졌다는 방증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4월 정부 주최로 열려온 행사다. 아베 내각이 들어선 후 총리와 자민당이 자신의 지역구 사람들이나 지지자를 불러 접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베 내각은 야당과 언론이 참석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자 ”해당 문서를 파쇄했다”고 답하는가 하면, 문서를 작업한 디지털 데이터 복구 요청에도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