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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에 성폭행 피해' 주장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밝힌 말들

김건모 측은 여성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넥스트로)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과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가운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14일, 변호인과 함께 서울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는 지난 9일, A씨 측이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에 대한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이날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에서 김세의 MBC 전 기자는 ”당시 유흥주점 마담이 A씨 측에 회유와 압박, 조금 세게 말하면 협박 수준의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A씨는 ‘이런데도 김건모가 모른다고 할 수 있냐, 모르면 마담을 통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는 ”마담과 A씨는 아무 관계도 아닌데, 마담이 자의적으로 A씨에게 접촉했겠느냐”며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다. 성폭행이 벌어졌던 그 주점은 현재 마담도 나가고 상호도 바뀌었는데, 김건모가 어떻게 그 때의 마담을 알고서 마담을 통해 A씨에 접촉했는지 신기하다”고 전했다.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세의 전 MBC  기자 ⓒ가로세로연구소/YouTube

그러면서 “A씨는 이같은 회유와 협박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밝혔고, 같은 이유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는 A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0일에는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해 안와골절을 입었다는 B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11일에는 B씨의 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유흥업소 관계자 C씨가 출연했다.

13일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모가 ”그런 여성을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뉴스1

이에 대해 김 전 기자는 ”애초 A씨는 김건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할 생각이 없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 이상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라며 ”하지만 (A씨를 모르며, 무고죄로 고소한다는) 김건모의 태도를 보고 경찰에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김건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고소인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조사하는 걸 지양한다”라며 ”수사 원칙상 김건모 측이 제기한 무고 혐의 고소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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