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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촬영 현장 고발한 배우 윤지혜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합니다."

ⓒ영화 호흡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19일 개봉)의 불합리한 촬영 현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화 ‘호흡‘에서 아이를 납치했던 과거의 범죄에 짓눌려 사는 ‘정주’ 역할을 맡은 윤지혜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정상적인 구조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고발한 바 있다.

윤지혜는 15일 오후 다시 글을 올려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윤지혜는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었다”며 ”저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지혜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됐다”며 ”노동으로 치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고 소속사와 나눈 후 저에게 입금된 것은 몇십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윤지혜는 ”적절한 시기에 제가 고백을 해서 흥행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인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세팅도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현장에서 제가 가장 연장자였고 가장 오래된 경력자였습니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했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한 번 죄송합니다.

 

영화 홍보 문구처럼 ‘질긴 악연을 다루는’ 영화를 찍다가 정말 질긴 악연이 되어버렸네요. 실망했을 함께 한 분들의 노력을 책임지지 못해 죄송합니다.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습니다.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합니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적절한 시기에 제가 고백을 해서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됐습니다.

 

노동으로 치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고 소속사와나눈 후 제게 입금된 것은 몇십만원이었습니다. 그 돈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면 저는 저의 발언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떠나 완성해보고 싶었던 제 개인적인 희망은 사실 돈이 가장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치게 된 것입니다. 책무를 이행해야 하는 각자의 맡은 바 의무가 아닌 도와달라는 요청은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게 되지요.

 

최소한의 세팅이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과중된 스트레스로 제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고통을 토로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게 되어 송구합니다.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차리겠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걱정 끼쳐드리지 않을게요. 좋은 연기로 앞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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