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복은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때문에 품세를 할 경우 도복이 날리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 태권도를 배워 본 사람은 아는 소리다. 그런데 이 도복 디자인이 국제대회에서는 바뀔 전망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선수위원회와 함께 회의를 열고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용된 새 복장 중 상의의 디자인과 재질을 도쿄올림픽에 도입하기로 결의했다.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선수들은 기존 도복이 아닌 스포츠웨어 형태의 옷을 입었다. 이 새 도복은 지난 9월 일본 지바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공개된 것이다. 하의의 경우 다리에 달라붙는 형태다.
도복 디자인을 변경하는 배경에는 기능성 강화 및 '태권도의 스포츠화'라는 연맹의 목표가 있다. 또한 겨루기 판정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디를 때렸는 지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