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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4일 10시 16분 KST

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갑질 당하자, 해당 정류장 운행 중단한 버스회사

경기도 광주시에서 있었던 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버스회사가 결단을 내렸다. 자사의 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욕설을 들은 후, 해당 정류장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일대를 운행하는 2번 시내버스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2월 12일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2번 버스는 ‘쌍령초교·동성아파트·현대아파트’ 정류장에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출근 시간대에 공사가 진행되던 구간을 지난 이유였다.

 

뉴스1
버스 정류장에 붙은 운행 중단 안내문.(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버스가 도착한 후, 일부 승객들은 버스 기사에게 화풀이를 했다. 한 남성 승객은 기사 A씨에게 욕을 하기도 했다. 승객들과 A씨 사이의 실랑이는 정류장을 지난 후에도 계속됐다. 결국 A씨는 버스 운행을 멈췄다. 승객들은 뒤에 따라오던 다른 버스로 갈아탔다.

이날 버스 회사 측은 오후부터 해당 아파트를 지나는 정류장 2곳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잠정적으로 2번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3번국도 농협 앞 버스 정류장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스업체 관계자는 ”도로 정체로 인해 배차 시간이 조금 늦어졌는데, 주민들이 격한 말로 항의했다”며 “2번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정류장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을 중재한 건, 광주시였다. 운행 중단에 해당 정류장 주변 시민들이 민원을 넣자, 시가 버스업체에 운행 재개를 요청한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측에서도 자정 대책 마련을 약속해 당분간 운행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버스기사들에게 갑질한 주민...버스회사 대처’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