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패스트트랙 날치기 기도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는 13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기 로텐더홀에 다 드러눕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여기 로텐더홀에 앉아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서 두 번째 날치기하려고 밀고 들어오는 무법집단을 떠올리고 있다”면서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해전의 충무공도 생각을 했다. 맞서 싸워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저들의 머릿속에는 협상은 없었다. 힘으로 밀어붙일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국회의장은 국회법을 앞장서서 짓밟고, 국회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에 가담했다. 패스트트랙 날치기 플랜이 이렇게 해서 완성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이 제출한 ‘임시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본회의는 지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법상 회기 결정 문제에 관련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뒤 이날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소집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회동은 불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