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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재 전 여자친구 모친이 "내 딸 무죄"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성재 사망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전 여자친구 김모씨의 어머니다.

가수 故 김성재
가수 故 김성재 ⓒ예당음향

듀스 출신 가수 김성재가 각종 의혹 속에 숨진지 24년이 흘렀다. 사망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김모씨의 어머니가 ”내 딸은 무죄”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의 어머니 A씨는 13일 김모씨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호소문을 공개했다. 김모씨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고 누명을 벗었는데도 아직까지 가족들이 김성재 사망 사건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 ”억울해 미칠 지경”이라는 내용이다.

 A씨는 이 호소문에서 “24년 전 김성재 사건의 진실을 간략히 말씀드리겠다”면서 김성재의 마약 중독사를 주장했다.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며 ” 28개의 주사 바늘이 3번의 각각의 다른 기회에 발생했다는 것은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이 A씨의 논리다.

그러면서 A씨는 김성재의 몸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일반 대중에서 암암리에 마약으로 사용되던 약물이라고 말했다. ”김성재 사체에서 틸레타민, 졸라제팜이 검출됨으로써 마약사고사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마약 사고사 즉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성재의 모친과 매니저가 중학생 팬을 시켜 자신의 딸에게 불리한 거짓 진술을 시켰다고도 말했다. 김성재의 모친이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이 아닌 호텔로 달려간 것도 석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으로 ”무죄를 받았음에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일로 인해 고통받으며 벼랑 끝까지 내 몰린 제 딸을 부디 구해달라”면서 ”아르헨티나 국적까지 취득하여 병역기피 수사까지 받고 있던 연예인(김성재를 지칭)을, 단지 젊은 날 사망했다는 이유만으로 진실은 외면한 채 왜곡 보도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호소문은 앞서 김성재 사망사건의 의혹을 다루겠다고 예고했다가 김씨 측에 저지당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985~1995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 호텔(현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근무한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제보를 요청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이 사건을 보도하려 했으나 김씨 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이 방영 전날 인용되며 해당 방송분을 내보내지 못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을 방송하게 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1만 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였던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3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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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