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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그레타 툰베리를 조롱했고, 툰베리가 가볍게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올해 타임 매거진 '올해의 인물'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 허완
  • 입력 2019.12.13 11: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임(TIME) 매거진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일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 터무니가 없다. 그레타는 분노조절 문제부터 좀 어떻게 한 다음에 친구들과 좋은 옛날 영화 한 편이나 봐야 한다! 그레타, 느긋하게 보내라, 느긋하게!” 트럼프가 12일 트위터에 적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사기”로 치부하는 인물이다. 올해 트럼프 정부는 파리 기후 협약 공식 탈퇴를 개시했고, 올해도 변함없이 각종 환경 규제를 폐지하는 일에 매달렸다.

또 트럼프는 조금은 기이할 정도로 타임 매거진의 ‘올해의 인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트윗이 나온 뒤, 툰베리는 트위터 프로필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인 10대. 현재 친구들과 느긋하게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

Greta Thunberg
Greta Thunberg ⓒTwitter/GretaThunberg

 

툰베리는 지난 9월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트럼프의 조롱을 받아친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툰베리의 유엔 연설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그는 밝고 위대한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젊은 소녀인 것 같다. 정말 보기 좋다!”고 비아냥댔다.

그러자 툰베리는 ”밝고 위대한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젊은 소녀”라고 트위터 프로필을 바꿨다.

 

한편 CNN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칼럼에서 툰베리를 향한 트럼프의 공격을 ”괴롭힘”으로 규정하며 ”정말로 끔찍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끌고 있는 괴롭힘 반대 캠페인 ‘Be Best’ 측에 관련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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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국제 #기후변화 #도널드 트럼프 #과학 #그레타 툰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