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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짜리 네덜란드 공대생이 대학을 자퇴했다. 누구의 잘못인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린다

Nine-year-old Belgian student Laurent Simons, who studies electrical engineering and who will soon become the youngest university graduate in the world, poses at the University of Technology in Eindhoven, Netherlands November 20, 2019.  Picture taken November 20, 2019.  REUTERS/Yves Herman
Nine-year-old Belgian student Laurent Simons, who studies electrical engineering and who will soon become the youngest university graduate in the world, poses at the University of Technology in Eindhoven, Netherlands November 20, 2019. Picture taken November 20, 2019. REUTERS/Yves Herman ⓒYves Herman / Reuters

10살 전에 대학을 졸업하는 걸 목표로 대학 수업을 받던 9살짜리 영재가 부모의 판단에 따라 대학을 자퇴했다. 학교 측이 올해 졸업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졸업을 권유했으나, 학생과 부모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자퇴를 선택했다고 한다. 부모의 극성이냐, 대학 측의 몽니냐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벨기에 촐신으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9살의 영재 로랑 시몽은 3년 과정의 공과대학 학부 과정을 10개월 만에 수료하기로 하고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대학에 입학했다. 이 대학은 유럽내 상위 10개 공과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시몽과 부모 측은 시몽의 열 번째 생일인 12월 26일 전에 대학 학위를 따기를 바랐다. 10살 전의 대학 학위는 세계 최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그때까지 치러야 할 시험이 너무 많다”라며 “2020년 중반기 졸업”을 권유했다. 시몽의 부모는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자퇴를 선택했다.

일련의 과정을 두고 그의 부모와 대학 측의 입장이 갈린다. 시몽의 부모는 시몽이 다른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치려 하자 아인트호벤 대학 측이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상드르 시몽은 네덜란드 언론에 대학이 로랑 시몽의 잦은 언론 노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알렉상드르 시몽은 드볼크스크란트에 ”우리 아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너무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를 (대학 측으로부터) 들었다”라며 ”만약 축구를 잘하는 아이가 있다면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게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질 것이다. 우리 아들은 다른 재능을 가졌는데, 왜 그걸 자랑스러워해서는 안되는가?”라고 밝혔다.

로랑 시몽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학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일을 보면 로랑 시몽의 학사 일정을 관리하는 대학 관계자가 12월 26일 전에 졸업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이메일은 지난 11월 17일에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순까지는 12월 26일 전에 졸업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증거다.

로랑 시몽의 인스타그램
로랑 시몽의 인스타그램 ⓒInstagram.com/Laurent_Simons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로랑은 전례 없는 재능을 타고난 아이로 수학의 속도가 특출나다”라면서도 ”치러야 할 시험의 수를 살펴봤을 때, 12월 26일 열 번째 생일 전에 로랑이 학부 과정을 마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은 ”로랑의 학사 과정에 상당한 교사와 교직원이 투입되었으나 이를 마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라며 ”지도교수들은 엄청난 재능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의 친절한 마음씨와 탐구심 많은 성격 때문에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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