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연히 알게 된 고교생 집에 침입 시도한 25세 남성이 내놓은 주장

B양은 A씨가 다시 찾아올까 두려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MBC

우연히 알게 된 고교생의 집을 찾아가 침입을 시도한 25세 남성이 붙잡혔다.

10월 6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찍힌 CCTV를 보면, 남성 A씨는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 4층을 누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4층에 도착한 남성은 자연스럽게 한 가정집 현관문으로 다가가더니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밀번호는 맞지 않았고, 남성은 여러 차례 비밀번호를 바꿔가며 집에 들어가려 한다. 결국 비밀번호를 맞추지 못한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떠난다.

 

길 잃은 고교생에게 도움 준 남성, 주거침입 시도 

알고 보니 A씨는 침입을 시도하기 열흘 전 해당 집에 사는 고교생 B양이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이다.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길을 잃은 B양을 아파트 입구까지 데려다줬던 A씨는 이후 B양의 집 앞까지 찾아와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B양은 비밀번호를 누르며 집으로 들어오려고 한 A씨를 보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B양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만약 그때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줬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지 누가 알겠나. 너무 무서워서 방 안에 있을 때도 문을 잠가놓고 있다”며 사건 이후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양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씨는 침입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높은 건물을 찾았을 뿐, B양의 집인 줄 몰랐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B양의 집은 아파트 4층이며, CCTV 속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진 않는다.

A씨, 불구속

A씨에 대해 경찰은 어떻게 했을까. 경찰은 성범죄 시도 정황이 없다며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해,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B양은 A씨가 다시 찾아올까 두려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올해 5월 서울 관악구에서는 여성을 뒤따라 집에 들어가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가 SNS를 통해 크게 확산되자 긴급체포된 뒤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안전 #주거침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