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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상장' 사우디 아람코 주가가 거래 첫날 상한가를 찍었다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 허완
  • 입력 2019.12.11 18:09
  • 수정 2019.12.11 18:11
Participants attend the official ceremony marking the debut of Saudi Aramco'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on the Riyadh's stock market, in Riyadh, Saudi Arabia, December 11, 2019. REUTERS/Marwa Rashad
Participants attend the official ceremony marking the debut of Saudi Aramco'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on the Riyadh's stock market, in Riyadh, Saudi Arabia, December 11, 2019. REUTERS/Marwa Rashad ⓒMarwa Rashad / Reuters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의 주가가 리야드 거래 첫 날인 11일 장 개장과 함께 10% 급등했다. 

이날 아람코의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공모가인 32리얄보다 10% 오른 35.2리얄을 기록했다. 사우디 증시 1일 가격제한폭 10%를 꽉 채운 것이다.  

아람코는 지난주 기업공개(IPO)에서 256억달러(약 30조6000억원)를 끌어모았다.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상장 때 기록했던 기록(250억달러)을 깬 것이다.

전체 지분의 1.5%만 공모한 것을 감안하면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달러(약 2030조원)로 평가된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1조1900억달러)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람코의 주가 상승은 아람코 주식에 대한 사우디 국내의 강력한 수요,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주식 보유 인센티브 정책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Saudi Arabia's state-owned oil company Saudi Armco and stock market officials celebrate during the official ceremony marking the debut of Aramco'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on the Riyadh's stock market in Riyadh, Saudi Arabia, Wednesday, Dec. 11, 2019. (AP Photo/Amr Nabil)
Saudi Arabia's state-owned oil company Saudi Armco and stock market officials celebrate during the official ceremony marking the debut of Aramco'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on the Riyadh's stock market in Riyadh, Saudi Arabia, Wednesday, Dec. 11, 2019. (AP Photo/Amr Nabil) ⓒASSOCIATED PRESS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국영기업이자 압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인 아람코 상장을 통해 유치한 자금으로 비석유 분야 산업을 강화하고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개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내에서 진행된 이번 IPO에서 공모 예정 주식의 4.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렸다며 초과주배정 옵션(greenshoe option)이 행사될 경우 294억달러(약 35조1200억원)까지 약 4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모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외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려던 계획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의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사우디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 특성상 해외 투자자들이 참여를 주저한 탓이다.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PO 일정이 거듭 지연되면서 공모 규모도 5%에서 1.5%로 축소됐다. 사우디 정부는 애초 계획을 변경해 일단 국내에서 먼저 상장한 뒤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 2차 상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야시르 알 루마얀 아람코 회장은 상장 기념식에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동안에는) 정부가 유일한 주주였습니다. 오늘, 아람코는 500만명 넘는 주주를 갖게 됐습니다.” 루마얀 회장이 말했다.

″오늘, 모든 사우디 아람코 직원들과 왕국(사우디)의 모든 사람들은 자랑스러워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 IPO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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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