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리엄 웹스터 사전이 논바이너리(non-binary)를 부르는 대명사 ‘they’를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의 양성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미국에서는 이들을 부를 때 ‘그’(he)와 ‘그녀’(she) 대신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they’를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원래 they는 복수의 타인을 일컬을 때 쓰지만, ‘논바이너리인 한 명의 타인’을 일컬을 때에도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메리엄 웹스터는 9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하며 선정한 근거 세 가지를 밝혔다. 지난해보다 ‘they’의 검색 횟수가 313% 증가했고, 올 9월 위와 같은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었으며,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 모두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 문화권의 이같은 흐름은 ‘논바이너리’가 영국 콜린스 사전이 선정한 ’2019년의 단어’ 최종 후보에 포함됐던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논바이너리’와 ‘they’는 지난 9월 영국 출신 가수 샘 스미스가 스스로의 성 정체성을 논바이너리라고 선언하며, 자기를 부를 때 ‘they’와 ‘them’을 써달라고 말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아래는 지난 4년 동안 메리엄 웹스터가 선정했던 ‘올해의 단어’들이다.
- 2015년 -ism ~주의
- 2016년 surreal 초현실적
- 2017년 feminism 페미니즘
- 2018년 justice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