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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너무 잘해" 기밀 시설 원자력연구원에 최종 합격한 중국인이 있다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18년 11월 19일 오후 2시28분께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실험실에서 불이 나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장면. 
지난 2018년 11월 19일 오후 2시28분께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실험실에서 불이 나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장면.  ⓒ뉴스1

블라인드 채용으로 사람을 뽑다 보니 국적도 몰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진행한 2019년 공개채용에서 중국인 지원자에게 최종 합격을 통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채용 절차에서 외국인을 합격시킨 사례는 1959년 개원 이후 처음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면접 과정에서 해당 지원자의 한국어가 워낙 유창해 중국 국적자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블라인드 채용을 하다 보니 출신 국적이나 지역은 물론 출신 대학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지원자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KAIST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연구원은 지난 8월말 공고를 내고 얼굴 사진은 물론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성별·출신 지역·학교 등을 적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형식의 입사 지원서를 받았다.

연구원은 합격자를 발표하고 기본적인 증명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원자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지원자가 필요한 서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현재 이 지원자의 입원을 보류하고 외국 국적자 채용에 기밀 누설 등의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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