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항서가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박항서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남아시아(SEA) 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U-22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리는 SEA 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KHALED DESOUKI via Getty Images

이 경기는 베트남에게 특별하다. 베트남이 승리할 경우, SEA 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이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기 때문이다. 1959년 열린 초대 SEA 게임에서 베트남이 금메달을 획득한 적 있으나 이는 소위 월남(South Vietnam)이라 불리던 시절이라 현재 베트남에서는 이 금메달을 치지 않는다.

박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승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았다”라며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는 SEA 게임에서 아직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금메달을 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께서 ‘조국은 언제나 선수단과 함께한다’고 하셨는데, 그 목표를 향해 선수단도 조국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이번 대회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언급하며 ”여자축구 대표팀의 결승전을 봤다. SEA 게임의 두 축구 우승팀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돌아간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SEA 게임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부르나이, 동티모르 등 동남아시아 11개국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동남아시아의 올림픽 같은 대회다.

한편 베트남은 결승 상대인 인도네시아를 이미 조별리그에서 2-1로 꺾은 바 있다. 최대 라이벌인 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기에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