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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로 코알라 2000마리가 죽었을지도 모른다

"코알라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

코알라
코알라 ⓒSupplied by Jimboomba Police

지난달 부터 계속되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산불로 2000마리의 코알라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불길이 너무 세서 코알라의 사체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환경운동가들은 말한다.

9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상원은 지난 11월 전례 없는 산불로 코알라의 서식지가 파괴된 데 따른 긴급 청문회를 열었다. 자연보전위원회 소속 마크 그레이엄은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코알라가 도망갈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라며 ”이번 산불은 너무 뜨겁고 너무도 빨리 번져 나무에 사는 동물의 상당수가 사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타고 있는 지역이 있어 어쩌면 우리는 사체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어 그는 ”코알라 서식지로 알려진 토지의 상당수를 화재로 잃었기 때문에 앞으로 코알라의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다발적으로 일어난 호주 남부지역의 산불로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의 코알라 3분의 2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구조된 코알라는 20개체뿐이다. 환경운동가이자 환경단체 노스이스트 삼림연합의 대표인 데일런 퓨는 화재로 인해 코알라 서식지의 3분의 1이 불에 탔다며 2000개체 이상의 코알라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단체는 뉴사우스이스트주의 북동부 삼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1989년에 창설됐다.

아래는 지난 11월 20일 불붙은 숲을 헤매는 코알라를 한 여성이 목격하고 자신의 옷을 벗어 구출하는 장면이다. 이후 이 코알라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장면은 코알라가 얼마나 산불에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북쪽 주 경계선 바로 위쪽에는 퀸즐랜드주의 주도인 브리즈번이,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에는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이 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즐랜드에서는 140여 건의 산불이 꺼지지 않고 번지며 시드니 외곽까지 다다른 상태다. 호주 정부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국립공원 중 10% 이상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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