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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9일 15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2월 09일 15시 21분 KST

맨체스터 더비에서 인종차별 제스처 취한 맨시티 관중이 체포됐다

솔샤르 맨유 감독은 "축구장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Laurence Griffiths via Getty Images
MANCHESTER, ENGLAND - DECEMBER 07: Fred of Manchester United looks to the crowd as missiles are thrown form the stands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Manchester City and Manchester United at Etihad Stadium on December 07, 2019 in Manchester, United Kingdom. (Photo by Laurence Griffiths/Getty Images)

7일(현지시각) 열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더비’에서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던 관중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맨체스터경찰은 경기 당일 저녁 신고가 접수된 인종차별 사건의 용의자로 41세 남성이 체포돼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경찰서장 크리스 힐은 ”어떤 종류의 인종주의도 축구나 우리 사회에 발 붙일 곳이 없다”며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Martin Rickett - PA Images via Getty Images
Manchester United's Fred holds an area of his back near Manchester City fans in the corner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at the Etihad Stadium, Manchester. (Photo by Martin Rickett/PA Images via Getty Images)
OLI SCARFF via Getty Images
Manchester City's Belgian midfielder Kevin De Bruyne (L) tries to calm City fans jeering and throwing objects at the Manchester United players dur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football match between Manchester City and Manchester United at the Etihad Stadium in Manchester, north west England, on December 7, 2019. - Fred was hit by objects thrown from the crowd as he prepared to take a corner in the second half while footage on social media appeared to show a City fan mimicking a monkey at the Brazilian. (Photo by Oli SCARFF / AFP)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An additional 40 images may be used in extra time. No video emulation. Social media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An additional 40 images may be used in extra time. No use in betting publications,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 (Photo by OLI SCARFF/AFP via Getty Images)

 

사건이 벌어진 건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에서였다. 

원정팀인 맨유가 2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경, 맨유의 프레드는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플래그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바로 뒷편에 있던 맨시티 팬들 중 일부가 ‘손가락 욕’과 함께 격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라이터와 동전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투척됐고, 특히 검정색 패딩 조끼를 입은 한 백인 관중은 프레드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냈다. 흑인에 대한 비하를 뜻하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다. 이 모습은 TV 중계화면에도 고스란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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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United's Fred reacts after objects are thrown at him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at the Etihad Stadium, Manchester. (Photo by Mike Egerton/PA Image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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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United's Brazilian midfielder Fred (L) tries to take a corner kick after being pelted with objects from the crowd dur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football match between Manchester City and Manchester United at the Etihad Stadium in Manchester, north west England, on December 7, 2019. - Fred was hit by objects thrown from the crowd as he prepared to take a corner in the second half while footage on social media appeared to show a City fan mimicking a monkey at the Brazilian. (Photo by Oli SCARFF / AFP)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An additional 40 images may be used in extra time. No video emulation. Social media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An additional 40 images may be used in extra time. No use in betting publications,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 (Photo by OLI SCARFF/AFP via Getty Images)

 

프레드는 경기가 끝난 후 ESPN브라질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거꾸로 가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아직도 이런 일을 겪는다는 건 (애석한 일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그(해당 관중)는 다시는 경기장에서 축구를 볼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직도) 매주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이건 용납될 수 없다. 축구장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솔샤르 감독은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전까지는” 이같은 사건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예전보다는) 이 문제가 조금 더 잘 다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맨시티 구단 측은 입장문을 내고 구단의 ”무관용 정책”에 따라 ”인종차별 혐의가 유죄로 드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평생 입장 제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사무국도 공식 입장문에서 ”우리의 (인종주의 퇴출 캠페인) No Room For Racism 이니셔티브는 20개 전 구단과 선수들, 감독들과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모두를 환영한다. 인종주의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맨유는 인종차별적 행위의 피해자인 선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구단 자체 캠페인 ‘All Red All Equal’ 등을 통해 인종주의 퇴출 운동을 계속해서 벌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이민자들에 대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레토릭이 영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총리가 (총선) 토론회에 나와서 이 나라로 오는 이민자들은 일정한 수준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는 걸 모두가 지켜봤다.” 네빌이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축구에서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인종주의는) 악화됐다.”

″(이 관중은) 경기에 와서 축구를 하는 누군가에게 인종주의적 행위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다. 구역질이 난다. 이건 끔찍한 일이고, 무언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 단지 그를 축구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으로는 안 된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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