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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사위원장은 트럼프의 행동이 '법정에서 3분 만에 유죄 나올 사안'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이번주 중으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허완
  • 입력 2019.12.09 11:23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예고한 가운데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민주당, 뉴욕)이 탄핵 사유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들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각) CNN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SOTU)’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행중인 이 사건이 법원에 제시된다면 단 3분 만에 유죄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조사에 출석한 증인들이 제시한 ‘전해 들은 말’에서 획득된 간접적인 증거 밖에 없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은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전해 들은 말 증거라는 이 모든 넌센스에 대해 말하자면, 상당히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 내들러 위원장이 말했다.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Israeli American Council National Summit in Hollywood, Fla., Saturday, Dec. 7, 2019. (AP Photo/Patrick Semansky)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Israeli American Council National Summit in Hollywood, Fla., Saturday, Dec. 7, 2019. (AP Photo/Patrick Semansky) ⓒASSOCIATED PRESS

 

”더 많은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건 대통령이 (의회가 출석을 요청한) 행정부의 모든 이들에게 의회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며, 이는 미국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자 그 자체로 의회 모독이다.”

내들러 위원장은 지난 4일 법사위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공화당 측의 요청으로 나왔던 조너선 털리 조지워싱턴대 로스쿨 교수조차 ”충분히 입증되기만 한다면 그가 한 일은 분명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판사라면 누구든” 유죄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에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권한 남용 혐의뿐만 아니라 ‘러시아 스캔들’에서 드러난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도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핵심 의혹은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국가보다 자신을 우선시했고, 2016년 대선과 다가오는 2020년 대선에서 외국 정부의 개입을 모색했으며, 매번 이를 덮으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다음 선거(2020년 미국 대선)의 온전성에 실재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을 초래하는 (행동) 패턴”이며, ”다음 선거 때까지 그저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이유”라는 게 내들러 위원장의 설명이다. 

 

탄핵조사를 벌였던 하원 정보위원회의 애덤 시프 위원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같은 날 CBS ‘페이스더네이션’ 인터뷰에서 ”(탄핵 사유는) 이 나라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이슈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이번주 중에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법사위는 9일 추가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앞선 청문회에 이어 이번에도 출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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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