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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북한에게 :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 허완
  • 입력 2019.12.09 09:25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reporters before boarding Marine One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Saturday, Dec. 7, 2019,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reporters before boarding Marine One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Saturday, Dec. 7, 2019,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이 서배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뒤에 나온 발언이다.

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전날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로이터 기사를 리트윗하며 ”김정은은 (잘못된 선택을 하기에는)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단합되어 있다!”고 적었다.

 

이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우회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섣불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상황에서 북한의 ‘협조’를 당부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둘 다 관계를 그렇게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본다. 그는 내가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가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고봐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내가 지난 3년 간 잘 알게 된 인물이고 그는 나와 매우 잘 지내왔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지만 그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싶어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는 그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무언가 벌어지는 걸 보고 싶어한다고 본다.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알다시피 일부 적대(행위)가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한국과 그의 관계가 매우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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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