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07일 15시 28분 KST

백악관이 민주당에 '트럼프 탄핵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백악관은 법사위의 청문회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ASSOCIATED PRES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small business roundtable in the Roosevelt Room of the White House, Friday, Dec. 6, 2019, in Washington. (AP Photo/ Evan Vucci)

백악관이 6일(현지시각) 민주당에 탄핵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탄핵소추안 작성을 앞두고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는 법사위가 백악관의 출석을 요청하며 제시했던 답변 시한을 코앞에 두고 나온 입장이다.

백악관 법률고문 팻 시폴론은 법사위 위원장 제럴드 내들러(민주당, 뉴욕)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탄핵 절차를 ”근거없는” 것, ”가면놀이” 등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폴론 고문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 가면놀이로 시간을 허비할 만큼 허비했다”며 ”이 조사를 지금 중단하고 추가 청문회들로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또 ”탄핵소추안을 채택하는 것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 의한 무모한 권한 남용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당하고 매우 당파적이며 반헌법적인 탄핵 시도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폴론 고문은 이어 ”나를 탄핵할 거면 지금 빨리 해서 상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갖고 우리나라가 다시 일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House Judiciary Chairman Jerrold Nadler, Democrat of New York, speaks during a House Judiciary Committee hearing on the impeachment of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December 4, 2019. - The next phase of impeachment begun December 4 in the US Congress, as lawmakers weigh charges against Donald Trump, after the high-stakes inquiry into the president detailed "overwhelming" evidence of abuse of power and obstruction. Four constitutional scholars will testify before the House Judiciary Committee in the first of a series of hearings to establish the gravity of Trump's alleged crimes. (Photo by SAUL LOEB / POOL / AFP) (Photo by SAUL LOEB/POOL/AFP via Getty Images)

 

내들러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답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증인들을 신문하고, 우리 앞에 놓여진 압도적인 증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공정한 기회를 대통령에게 부여했다. 탄핵 절차에 대한 그의 불평을 들은 뒤 우리는 그가 우리의 요청을 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들러 위원장이 적었다.

내들러 위원장은 ”대통령이 의혹들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 그는 위원회에 출석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거부함에 따라 그는 이 절차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펼 수 없다. 대통령의 거부가 우리의 엄숙한 헌법적 임무 수행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6일 허프포스트에 ”이 절차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참석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미 (탄핵소추안 작성이라는) 미리 정해진 결론을 발표해버렸다. 그들은 우리가 증인을 요청하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전날(5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개시할 것을 법사위에 공식 요청했다.

탄핵조사를 마친 정보위원회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법사위는 이번주부터 자체 청문회를 개시했다. 첫 날인 4일에는 헌법학자들을 불러 탄핵 사유 구성 요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법사위는 다음주 월요일(9일)에 열릴 청문회에 출석해 줄 것을 백악관에 요청하며 6일 오후 5시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법사위는 탄핵조사를 진행했던 정보위의 변호사들을 불러 조사 결과에 대한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 허프포스트US의 White House Counsel Calls On House Democrats To End Impeachment ‘Charad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