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07일 11시 39분 KST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5세 은퇴설'의 전말은 이렇다

95세가 되는 2021년에 왕위를 찰스 왕세자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POOL New / Reuters
Britain's Queen Elizabeth and Charles, the Prince of Wales are seen during the State Opening of Parliament in the House of Lords at the Palace of Westminster in London, Britain October 14, 2019. Victoria Jones/Pool via REUTERS

올해 71세인 영국 찰스 왕세자가 어머니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찰스 왕세자 측 대변인은 93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5세가 되는 시점에 왕위를 넘겨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5일(현지시각) 매거진 ‘피플’에 밝혔다.

대변인은 “95세에, 또는 어느 시점에서든 (왕위 계승에 대한) 어떠한 변화를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는 이에 관해 추가 답변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95세가 되는 시점, 즉 2021년 4월21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위를 넘길 것이라는 보도는 2018년에 출간된 책 ‘Charles At Seventy’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피플은 전했다. 영국 왕실을 전문적으로 취재해왔던 로버트 잡슨이 쓴 이 전기에는 찰스 왕세자가 ”전적인 통치권”을 대리하도록(섭정) 하는 방안을 여왕이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잡슨은 ”한 고위 관계자는 여왕이 왕위 이양 문제를 생각해봤으며, 95세에도 살아있다면 왕위를 찰스에게 넘겨주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며 ”다만 퇴위는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책에 적었다.

POOL New / Reuters
Britain's Queen Elizabeth and Prince Charles leave the Order of the Garter Service at Windsor Castle, Britain June 17, 2019. Richard Pohle/Pool via REUTERS

 

왕위를 내려놓을 계획은 없는 가운데 여왕은 자녀와 손주들, 손주며느리들에게 관직과 왕실 임무를 이양해왔다.

지난 4일, 여왕은 빈곤층 가정을 지원하는 ‘패밀리액션’의 후원자 직책을 65년 만에 손주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케임브리지 공작부인)에게 넘겨줬다.

올해 초에는 메건 마클(서식스 공작부인)이 여왕으로부터 로열내셔널시어터와 커먼웰스대학협회 직책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여왕은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79년부터 왕실의 공식 석상 등장 횟수를 집계해 온 팀 오도노번에 따르면, 여왕은 지난해 영국에서 총 283회에 달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과 해외에서 각각 398회와 109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Tracey Nearmy / Reuters
Prince Charles and his wife Camilla the Duchess of Cornwall take a walkthrough of Cathedral Square in Christchurch, New Zealand November 22, 2019. REUTERS/Tracey Nearmy

 

한편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왕위계승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찰스 왕세자는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베니티페어에 ”찰스는 매우 오래 전에 자신이 매우 오랫동안 프린스 오브 웨일스(왕위 계승자)로 지내게 될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 따라 자신의 삶을 계획했으며, 만약 더 일찍 왕으로 즉위한다면 계획한 것의 절반도 끝마치지 못할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Contrary To Rumors, The Queen Does Not Plan To Retire At 95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